평상시에 로마인들은 간단한 옷을 입었다.

로마 시민은 그들이 가진 세 개의 이름 때문에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먼저 이름이 있고(예를 들면, 마르쿠스), 다음으로 가문의 이름, 즉 성이있고(툴리우스), 첨명(첨명)이 있 었다(키케로). 이렇게 셋으로 이루어진 이름은 로마 시민임을 나타내는 특징이어서, 로마 시민으로 행세하고 싶은 이들은 이런 식으로 자기 이름을 붙였다. 이외에도 로마 시민은 대체로 아버지의 이름 ("마르쿠스의 아들" 이라는 식으로)과 출신부족(로마 시민들이 속한 35개의 지역 중 어느 하나)을 나타내는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로마 시민을 공식적 으로 지칭할 때는, 마르쿠스의 아들이며 코르넬리아 부족 출신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라는 식으로 불렀다. 튜닉이라는 무릎까지 오는 긴 속옷위에 남자 들은 두건이 달린 망토를 입었고, 여자는 스톨라라는 긴 겉옷을 입었다. 공식적인 자리나 의식이 있을 때는 튜직 위에 토가라는 길고 펑퍼짐한 옷을 주로 입었는데, 서열에 따라 "휘 장"을 달리하여 신분을 구별했다. 군인들은 안구스티클라부스라는 자주색의 좁은 띠를 튜닉 위에 두르고 금으로 만든 고리 를 장식했으며, 원로원 의원은 라티클라부스라는 폭넓은 자주색 띠를 둘렀다. 집정관들 역 시 자줏빛 띠로 장식한 토가를 입었다. 이렇게 구분된 덕분에 로마 시민들은 타인의 신분 과 지위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로마 시민들은 평등하지 않았다 로마의 장인과 노동자들은 자유시민이든 해방된 노예든, 함께 조합을 만들어서 한 집단을 이루기도 했다. 페트로니우스의 소설《사타리콘》에는 당대의 갑부인 트리말키온의 짐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석한 동양인 자유노예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을 통해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고, 교육을 받을 수도 있었으며 생계에도 도움이 되었다. 로마 사회는 납세자만이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사회였다. 단순한 시민집단 외에도, 개인마 다 그들이 내는 세금(개인은 재산의 정도를 신고했다)에 따라 정부가 등급을 매겼다. 하나 의 등급은 한 직종에 종사하면서 그 대가로 일정한 권리를 누리는 개인들로 구성되었다. 그것은 대개 한 평생 지속되고 세습되지는 않았다. 이런 제도에서는 공공의 결정과 정해진 조건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중요시했다. 가장 권위가 있는 계급은 원로원이었다. 원로원은 황제를 비롯하여 600명의 의원과 전임 집정관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들의 역할은 현 집 정관의 직무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이었다. 가사계급을 구성하는 군인은(제정초기에 2만 명 정도였다). 군대에서 기병이나 일반장교 로 복무할 의무와 배심원 자격으로 법정에 참석할 의무가 있었다. 제정하에서는 이 두 계 급의 구성원이 대거 지방행정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로마 집정관의 호위를 담당하는 하급군인이 있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도시들이나 제국 내의 다른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볼 수 있는 계급이 있었 는데, 10인대라고 불리는 지역 원로원(이것은 중앙의 원로원 계급을 모델로 하여 성성된 것 이다)이나 황제의 가문에 관련된 제식을 담당한 아우구스탈 등이 그것이다. 원로원과 기사계급이 말하자면 로마의 엘리트 집단인 셈이다. 그러나 로마의 모든 엘리 트들이 이 두 계급에 포함되었던 것은 아니다. 부유층 가운데 상당수는 그 계급의 일원이 될 수 없었다. 한 계급에 소속되려면 재산 외에도 갖춰야 할 요건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 수의 귀족은 엘리트 내부에서도 특별한 집단을 구성했다. 대물림받은 그들의 권위는 전설적 인 가문의 역사에 힘입어 대중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공화정 시기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대가문들(예를 들어, 율리우스나 모르넬리우스)끼리 집 단을 형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합을 통해 그들은 공동으로 옛 선조의 유산을 되찾았으며, 집단 지례를 확고히 하고(이것이 이른바 씨족이다). 가문의 묘지를 공유했다. 그러나 가문간의 결합은 기원 초가 되면서 점차 사라진다. 로마의 엘리트 집단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로마의 엘리트들은 로마나 그 인 접지역의 출신자로 한정되던 데서 벗어나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나갔으며, 몇 세대를 거치 면서 지방 유지층이나 로마에서 이주한 귀족층 등, 지방 출신 가문까지 아우르는 경향을 보 여준다.